몇년 전부터 식품 업계에 몸 담고 있던 대표님들의 말만 들었다. 엄청나게 크니까 각오하라고 ㅋㅋ아시아에서 열리는 식품 박람회중 규모가 가장 크다고! 그렇게 호기심을 간직하고 3년이 흘렀고, 이제서야 다녀와봤다.
일어를 하는 친구를 한명 섭외에서 3박4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긴자 백화점이 궁금했고, 도쿄가 그동안 얼마나 변했는지도 궁금했고. 디저트도 살펴보고 소스도 한번 보고 도쿄의 유통망은 어떤지 등.. 사뭇 19년전 학생의 신분으로 도쿄를 왔을 때와 지금의 내가 온 목적이 많이 달라졌음을 깨달았다. 팍팍팍 일본의 미슐랭 다니면서 여행하는 그런 기분으로 오고팠는데. 개뿔이… 현실은 엄청 큰 가방을 짊어지고, 두터운 아식스에, 스포츠 양말, 편안한 옷을 입고 도쿄를 돌아당기는 정대표일 뿐이다. 그렇게 가까운데 이렇게나 많은 시간이 지나서 올 줄은 몰랐다.
푸덱스는 일본에 도착하고 다음날 돌아다닐 수 있었다. 일찍 출발했는데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은 30분 늦게 출발했고.. 새벽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더니 체력이 안되는 나와 내 친구….
도착한 첫날은 주변 슈퍼, 편의점 등을 둘러보고 호텔에 들어가서 쉬었다…
아래는 디저트 라인을 새로 준비하는 나에게 영감을 주는 여러군데 백화점과 푸덱스 사진들이 뒤섞여 있다. 한국도 포장디자인이 참으로 많이 발전했는데 일본은 조금 더 디테일하달까..
도쿄와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오프라인 매장은 아코메야 쌀매장였다. 아코메야는 고급 쌀과 일본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 정교하게 선별된 프리미엄 쌀부터 각종 일본 식재료까지 다양한 상품이 구비되어있다.
매장 내부는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일본 특유의 미니멀리즘을 반영하고 있다. 쌀 종류에 따른 맛과 활용법을 직접 상담받을 수 있고, 쌀 관련 요리 도구와 식기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주먹밥 케이스는 매우 귀여웠고, 벤또 도시락 케이스도 한국에서 판매하지 않는 디자인이 있었다. 일본 음식 문화의 정수를 느끼며 새로운 식문화 탐험 가능한 곳이라 느껴졌기 때문에 반드시 방문을 해야한다고 ㅋㅋ친구에게 신신당부.
쌀을 소재로 다양한 일본의 식료품으로 확장된 곳인데 패키징도 궁금했고 일본의 다양한 쌀이 어떤 식으로 소개되는지가 궁금했었다. 쌀이 이렇게 이쁠 일인가.
지금은 쌀 뿐 아니라 , 미소(된장), 쌀로 만든 화장품으로까지 상품이 확장되어 있었다.
쌀은 그냥 다 같은 쌀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맛과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나에게도 아이디어로만 간직하고 정부지원사업에서는 계속 떨어지는 ‘장몽땅’이라는 브랜드가 있다. 한국의 모든 간장, 고추장, 된장, 청국장을 모아둔 플랫폼을 계획했었다. 로고도 나와있고, 홈페이지도 만들었는데 지금은 돈 나가서 문을 살포시 닫아둔 상태이다. ㅋㅋ아래 보면 굉장히 진지했었던 나. 정부에서 좋아할 줄 알았는데 들어먹질 않는다. 보통은 계획서는 항상 통과하고 합격하고,떨어져도 면접에서 떨어지는데 이 플랫폼 관련해서는 돈이 안된다고 생각하는지 매번 계획서에서부터 떨어져서…. 소량으로 장 맛을 본 다음에 괜히.. 큰 용량의 장을 샀다가 낭패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시골 된장, 시골 고추장을 물어물어 사다가 먹느니 .. 그 유명하고 각자 맛있다고 생각하는 기업들의 장들을 모두 모아서 여기서 장을 보고 소량으로 구매해서 마음에 들면 대량 구매도 하고… 각 장별로 정말 맛이 다르고 된장찌개 맛도 달라지고 요리 맛도 달라지니까.. 식당에서도 좋아할 수도 있고 한데..
현실은 가격인지라… 그냥 대형마트의 가짜 장들을 사먹고 마는 것이다.
시골에,, 각 지방별로 장 맛이 다 다르고 각자 맛있다고 생각하는 기준도 달라서 매번 출장 다닐때마다 너무 신기했는데 그걸 고객들에게도 알리고 싶었다. 여기는 이런 장을 팔구요~ 여기는 저런 장을 팝니다!!! 한번 드셔보세요!! 내 취향과 내 가족이 원하는 그 장맛을 찾아보세요!!!
심지어 씨간장을 팔아보려고도 했다. 200mL에 2억. 이런식으로 어그로도 끌 생각였음.
씨간장 자체가 어마어마한 맛이기 때문에 돈주고도 못사는 거니까. 그 이야기도 장인분들과 해놨었는데 ㅋㅋ이건 나중에 땅 팔리고 여유가 생기면.. 아주 많은 여유가 생기면 해보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