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서 언급을 다 할 순 없는데 지원사업의 탈을 쓴 몇개의 항목들이 있다.
주로 판판대*에서 올라오는 지원사업들인데. 시간 낭비 하지 말라고 알려드린다.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중소기업 뭐시기 이름은 그럴싸하게 지은 사단법인 또는 그냥 일반 유통회사, 실제로 정부 기관의 산하 단체이기도 하다. 그 곳에서 진행하는 사업이라 하면 보통 유통사 MD를 모아놓고 품평회를 갖는 것이다.
처음에는 기대감에 갔었다.
다른 대표님들에게도 들으니 자기네들도 그랬다고.
아주 보통 천편일률적인 답변을 듣게 된다.
“브랜딩이 안되어있네요, 좀 더 브랜드를 키운 다음에 오세요. ”
“공급가가 너무 비싸요. 더 낮춰요”
자..여기 오는 기업들이 보통 , 아니 거의 다가 중소기업일 것이다.
브랜딩? 당연 안되어있지~
공급가? 제조사가 아니고서는 다 oem odm일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네가 직매입을 해준다는 것. 상생을 해준다는 것. 그래서 브랜드를 키워보고자하는 것인데. 대뜸 품평회를 가지면 돌아오는 대답은 저 두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게 소구점이 있을까요? 고객들이 …
각 제품의 단점은 그 회사의 대표가 제일 잘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힘들게 부산까지, 전라도까지, 서울에서 짐 이빠이 싸가지고 내려가서 부스도 열고, 샘플을 이빠이 모든 엠디들에게 나눠주고. 그것도 공짜로. 돈도 안받고. 해주는 이유는 너네가 매입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온 것인데. 정부에서 레퍼런스 쌓으라고 해줄 수도 있는 방향 아닌가.
크게도 아니고 소량 씩 매입해달라 하는건데
이거 하려면 시식도 진행해야하는데, 할 수 있겠냐 부터. 해줄 생각도 없으면서 태클을 걸기 시작한다. 되는 이유보다 안되는 이유의 리스트를 늘어놓으신다.
최악은 어떤 한 기업의 엠디였는데, 나이가 지긋하셨다. 이 회사서 근무한지 30년이 넘었고 은퇴도 몇년 뒤에 하는데, 그래서 자기가 수만개의 제품을 다 안다.
단가 여기까지 내려야 한다. 고객들이 이걸 먹을 이유가 없다. 구매할 이유가 없다. (ㅠㅠ 나도 알아요. 하지만 맛이 다르기 때문에 레퍼런스를 쌓고 고객의 의견을 한번 들어볼 수 있어서 진행하려고 하는건데요)
내가 엠디에게 물건을 건네고 피드백은 먼저 요청하지 않으면 절대 먼저 오지 않는게 한국 대기업 유통사의 특징인 것 같기도 하다.
반면 해외에 물건을 보냈는데 아주 상세하게 어떤 레시피에 어떻게 해서 먹었더니 맛있었고 이랬고 저랬고, 패키지는 개선이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라는 의견까지 아주 구체적으로 엑셀 파일에 정리해서 보내준 일본 기업이 지금도 기억이 난다. 그리고 이 기업에 감동을 받아서 나도 그러겠노라하고서는 샘플을 받거나,( 받았다기 보다 )내가 진짜 구매를 하는 편이다.
화장품이든 음식이든 그 대표님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직구매를 해서 후기를 남기거나 하고언제나 상세한 피드백을 엑셀로 해서 드린다. 카톡에 상세하게 남기기도 하고.
내가 대표님네 제품을 유통하게 되더라도 그렇게 진행을 하고 있다.
언젠가는 그들이 먼저 찾아오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고군분투하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대표님들을 응원한다.
여튼…. 자기가 봐도 이 제품이 소구점이 없다 생각하시면 저런데 가서 시간낭비 돈낭비 하지 마시고 직접 마케팅 비용에 태우는게 낫다는 것이다. 내려가지 마세요. 뭐 가까우면 가셔도 되는데…..
굳이….
그리고 그 때 나온 md들이 내년에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엄청 자주 바뀌는 직업군중에 하나 같음. 연결이 안됨. ㅋㅋ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