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우리 제품은 디자인특허가 각 국가별로 다 완료 된 상태이고, 상품명 또한 등록 완료가 되었다. 이 기간만 해도 1년이 소요된 것이다. 그래서 여기에 공개를 해도 카피 문제가 없다. 이제 이 글은… 식품을 만들고자 하는 대표들이나, 식품업계에서 내가 뭔가 해보겠다는 사람에게는 아주 중요한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글이 될 거라 장담한다.
나는 술을 매우 좋아하고 주종을 가리지 않는다.
얼마나 마셔요 하고 물어보면 그냥 앞사람에게 맞춰요 한다. 그리고 술과 페어링해서 먹는 음식을 좋아한다. 호주에서 워킹홀리 데이를 할 때에도 시드니 잠시 넘어가서 미슐랭 레스토랑에 가서 찐인지 아닌지 ㅋㅋㅋ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썼던 때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숙취해소에 관련하여 관심을 갖게 되었고. 울 할머니들이 할아버지에게 주었던 찐 테라피가 생각이 났다.
저녁에는 술과 함께 친구들과 멋진 사람들과 보내지만, 그 다음날 일부의 기억만 간직한 채 술병이 나서 힘든 상황이 싫었다.
적당히 좀 마시지! 하지만 분위기상 그게 안되는 경우가 많았던 20대 30대…
그 술병의 시간을 줄여주면서 + 에너지 부스팅 효과도 내게 할 수 있는 천연의 비법.
두 가문의 비법을 모두 합쳤다.
처음에는 한약방을 가서 달여왔다. 달인 상태에서 민트를 섞어서 탄산 느낌으로 나갔는데, 이건 공장에서 제조를 할 수가 없었다. 공장에서 필요한 것은 농축액등 국산 원료 허가도 받고 수입 상품이라면 제대로 된 수입신고 허가를 받은 곳에서 원료를 납품받아서 코드 별로 제품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내가 찐으로 한약방에 가서 직접 보고 우려낸 것은 소용이 없었다.
[맛의 여정과 배합비]
이렇게 우려내는 것은 소용이 없다 이 말. 즉판이 아니면 소용이 없었다.
이런 실험을 거쳐서 정부지원사업을 받아서 간담회를 시제품으로 만들어줄 연구 맡길 회사를 찾았고 (원래 알고 있던 회사) 그 회사의 인원 문제로 5월 7월에 연구개발이 끝났어야 했는데 지원사업 마무리 칠 9월에 레시피가 어느정도 확정이 된 것이었다.
패키지 값과... 디자인 비용...모두 아껴야했기에 정부지원사업 한개를 4개월에 걸쳐서 신청했다. 코디네이터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지원사업이었고 식품 전문가와 함께 줌미팅으로 3차례 걸쳐서 어떤 어떤게 부족한지 난 이걸로 제작하려하는데 가능할지 여부 등을 박사님 같은 분이 알려주신다. 나중에 알고보니 심사위원으로 많이 참여하셔서 목소리를 듣고 아 그분이구나! 알 수 있었다. ㅋㅋ다른 지원사업에서도 만나게 되었음
여튼 그 분과 줌미팅을 3차례 정도 했고, 그 분이 지원금을 분배하는 곳. 즉 기관에 알린다. 이 사업장은 내 선을 떠나서 더 도움이 필요하다. 그러니 너네가 지원사업으로 돈을 지불해 줘라. 그러면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제품이다 라고 추천 같은걸 작성해주시고, 나는 그 추천서를 토대로 지원사업계획서를 쓰고, 이 지원사업을 함께 해줄 협업체를 찾는다. 이 협업체는 일종의 컨설팅사일 수 있고, 식품을 개발해주는 회사이기도 하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나타났다. 내가 원치 않았던 원료들이 들어가 있던 것이다.
카놀라유????? 현미유?????? 레시틴, 히드록시 ..
그래서 다시 물었다. 대체 이게 뭐에요. 이거 넣는거 원치 않았고, 제가 싫어하는 성분들이 들어갔잖아요. 죄다 천연이어야 하고, 방부제도 없어야 합니다. 그러자... 강황이 가루니까 이게 액체와 혼합이 되어야 하는데 그게 안돼서 이걸 넣었고 저걸 넣어서 현미유를 넣어서 부드럽게 한거에요. 라고 답변하시길래.....
근데 맛이.... 맛이 뭔가 끝맛이 역하잖아요 ㅠㅠㅠㅠㅠ 강황도 둥둥 떠있고...이렇게 레시피를 오고가고를 수차례를 했다. 설탕도 싫어서 꿀을 넣었는데 사양 벌꿀은 해외 수출시 안된다 해서 비싼 천연 벌꿀을 넣게 되었다. 이렇게 저렇게해도 여기에선 레시피가 도저히 안나오길래 J 대 식품공학 박사님에게 자문을 구해서 다시 레시피를 확정짓고, 레몬 맛이 살짝 들어가면 어떨까. 끝맛을 상큼하게. 하지만 과하지 않게. 그래서 레몬도 넣고. 기존 제품에서 더 좋게 나오게 된 것이다. 이 개발만... 1년이 걸렸다. 제조 식품이 짠~! 하고 나오는게 아니라 수십번의 배합과 수백번의 조화가 필요하더라고.... 2022년부터 계속 해왔던...
ㄴ지원사업 쓸 때 원했던 모양의 파우치와 병 모양.
[형상 스파우트 파우치 제조썰]
사용하지 못했던 것은 우리 회사 캐릭터 ‘가니’ 간 그림이 식약청에서 쓰면 안되었기 때문에 못쓰게 되었다.
숙취해소 뿐 아니라 간담회는 카페인 없이도 에너지를 내게 한다. 오후 쯤 활력이 떨어질때 한포 먹으면 부활해서 다시 컴터 앞에 앉게 하는 힘. 다시 운전할 수 있게 하는 힘. 강황과 타우린 그리고 레몬. 완전 조화롭게 이루어지면서 확 에너지가 파파파파팍박!!!! 살아나게 한다.
파우치가 밋밋하고 재미가 없어보였다. 지금은 살짝 후회한다…… 그냥 쉬운 길을 갈껄… 뭣하러…. 파우치를 디자인 하겠다고….. 생쇼를 했는가……….
문과를 나왔기에 경영책 외에 남미 책도 읽고 유럽책도 읽는 편인데.. 칼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우연히 다시 읽다가.. 우리가 별이었네.. 그래 지구도 지구별이고 별 안에 사는 사람들도 다 별사람이지 뭐..
그러다가 아… 왜 파우치에는 별모양이 없지? 싶었다.
진짜 없더라. 그래서 맨땅에 해딩…. 디자인 했다. 회사에는 디자이너 출신 이사님이 계셔서 이사님이 자로 재고, 내용물도 넣어보고. 간담회는 한국을 타겟으로 하기 보다는 미국시장과 해외시장을 더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용량은 큰게 필요했다. 330mL 콜라도 그냥 마셔버리는 미국인이에요 라고 했던 코트라의 멘토님 이야기에 힘입어.. 한국의 100mL짜리로는 해외고객 간에 기별도 안간다!!! 라는 모토 아래.
150mL로 하니 별 모양도 살고, 균형도 맞고.
그래서 진짜로 별 모양 스파우트 파우치를 만들기에 이르렀다. 지원사업이 있었기 때문에 시작을 한 건인데 사실 이게 엄청나게 발목을 잡았다. 왜냐.파우치 업체 선정을 잘못했기 때문에 원물을 다 날리고, 파우치도 다 날리고( 파우치 구멍나서 샘. ) 그나마 박스에 안담았기 때문에 박스는 건졌지.. 원물 값, 공장 돌린 값, 마케팅비용 미리 태우고 있었는데 .. 인건비는 어떻고 ㅠㅠㅠㅠ
….. 이어서 써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