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제조의 모든 것 2화 – 파우치 & 디자인 편

<형상 파우치> 

특이한걸 하려니 돈이 든다. 맞다.

일반 파우치 형에 담자니 뭔가 싫었다… 이 비싼 원료가 가득 들어갈건데….. 싸게는 하기 싫었다.

가족의 모든 레시피와 레거시 혼이 들어간 작품이다.

heart 하트 모양에 담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으니 갑자기 운전 중에 떠오른 별 STAR!

파우치로 제작이 가능한지 구글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네이버가 아닌 구글부터 검색했던 나의 착오로…나는 먼길을 돌아가게 되고,,

아직도 보상을 받지 못했다. 그 이야기의 여정을 시작해본다…

일단 뭔가 특이한 모양의 파우치를 찾다보니 귤 모양의 파우치를 제조한 제주도의 한 기업이 있었다. 오.. 귤 모양이 되는구나 더 찾으니 사과 모양도 나왔다. 배 모양도 나오더라. 그러면 우리 것도 안되는건 아니겠다. 하고

당시 구글에서 1페이지에 있던 파우치 업체를 찾아간다. 경기도 광주에 있는 곳이었지. ^^ 잊을 수 없다.

파우치 대표는 할 수 있다고 했다. 사이즈도 우리가 다 적어갔고 했으니 다 나온다고. 속 터지는 과정이 시작된다…

첫 미팅은 그럭저럭, 할 수 있다 하니, 무조건 된다 하니 반가웠다. 막상 별 모양이 안된다 하면 어쩔까 걱정을 하고 방문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흔쾌히 가능하다면서, 틀 뜨고 형상 뜨고 하면 다만 이게 합지를 사람이 일일히 붙여야 한다고 했다. 보통 기계로 합지 두 개를 붙이는데, 요 디자인은 안되는 게 옆에가 별 모양으로 가로가 길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허용된 디자인 사이즈를 벗어나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튼. 자동으로는 안된다. 라고 결론을 내렸고, 제작비가 수동으로 더 들어가도 별 모양이 나오게끔 해달라 요청을 하고 첫 미팅 마무리.

동시에 디자인과 컨셉을 생각하면서 디자이너와 상의를 시작함 

형상 파우치를 제작 하면서 동시에 디자인도 뽑아내기 시작했다. 당시에 미드저니에 마구 요청을 했는데, 나온 것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얘도 아직 학습된게 없구나 했다.. 도저히 아무리 아무리 입력을 해도 이렇다 할 디자인이 안나옴. 세상에 별모양 음료 파우치는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그리고 당시 고용했던 디자이너에게서 나온 디자인들….

 

 

 

 

 

 

 

 

 

 

 

 

착잡하다.. ㅋㅋㅋ

소스도 동시에 제작하고 있었기 때문에 소스디자인은 색동으로 정해진 터라 색동을 입혀보고 싶었던 나…

무당인가… ㅋㅋㅋ

물론 기를 받아 숙취를 쫓아낼 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디자이너를 쪼아도 안나오던 상황. 별별 것을 진짜 다해 본듯.

 

간 모양은 아무래도 안되니까…  한국적이면서도 뭔가 눈에 띄는.. .그런 디자인을 원했는데, 전혀 고급스럽지도 않고,

간담 만화만 생각나고. 이때 디자이너도 급하게 뽑는 바람에 우리랑 결이 맞지 않는 디자이너이기도 했다. (출근해서 뜨개질 하심…ㅠㅠㅠㅠ)

나중 직원 썰에서 풀기로 하고 여튼 도저히 나오지 않아서 디자인을 중단하라 요청 뒤, 결국 다른 거금을 주고 수소문하기 이른다.

그리고 결국

 

인하우스에서 안되다보니 외주를 주기 시작했다.

칼라가 많을수록 도수가 많아진다는 것은 제작비용이 추가 된다는 것이다. 파우치 인쇄시 색깔이 몇개 들어가냐에 따라 단가가 달라진다.

맨 아래것이든 무엇이든 단청이 들어가든 색이 많이 올라가기 때문에 추가비용도 꽤 나오기 시작.

이제 여기서 번개가 들어간 것은 미국용의 디자인으로 선정하여 정밀한 과정을 거치게 되어 나오게 됐고,

우리 간담회 한국과 아시아 버젼은 아래와 같은 디자인들을 거쳐.

최종본이 나오게 된다.

디오니소스 술의 신이 별을 들고 있는 것.

디자인은 결국엔 회사 대표의 취향으로 가게 됨. 백날 천날 남들에게 물어봤자 결국 내가 원하는걸 택하게 되어있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것은 아래 디자인이 되었음. 이렇게 나오기까지 아직 과정? 한참 남았다….

 

디자인은 이런 식으로 진행한다.

영양성분분석표 나왔나요? 수많은 오탈자를 잘 체크해야 함.

동판 파버리는 순간, 한글자 오타만 나도 그걸 수정하려면 20에서 25만원정도 내고 수정 해야하기 때문. 그리고 이제 내가 원하던 골드,,, 금색을 뽑기 위해서는 칼라를 뽑는 곳으로 가야한다!

형상파우치는 먼저 제대로 나온 것인지 이걸 과연 레토르트를 돌려도 되는 것인지 확인하는 샘플 과정을 거치게 된다.

비싼 파우치를 확인 없이 바로 인쇄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어떤 필름으로 제작할 것인지 정해야 한다.

파우치도 각 두께가 있다 PP 도 다르고, 너무 전문가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처음 보는 사람들은 이해를 못할 것이다.

우선 우리 제품은 수출도 해야 하므로 냉장 냉동은 하기 싫었다. 유통에 있어서 냉장 냉동은 수출 할 때 매우 힘이 들다. 샘플도 보내기가 힘들다.

그러면 상온 보관으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면, 방법은 레토르트라는 것을 해야 한다. 상온에 두고도 식품이 상하지 않고 멀쩡할 수 있음.

이것은 뭐냐면 우리가 마트에 가서 삼계탕, 죽, 파우치 형태로 들어간 것이 있을 건데 그것들이 레토르트 식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래 내용을 보면 되는데,

  • PP (Polypropylene, 폴리프로필렌)
    → 음료 파우치의 안쪽에 주로 쓰이는 내열성 플라스틱 재질이에요.
    → **가열이나 레토르트(살균공정)**에도 변형되지 않고, 인체에 무해해 식품 포장용으로 가장 많이 쓰입니다.
    → 내열 온도는 약 120~130℃ 정도까지 견딥니다.

  • 레토르트 가열 (Retort Heating)
    → 완성된 파우치를 **고온·고압(보통 121℃, 약 15분)**으로 살균하는 공정이에요.
    → 이 과정을 거치면 실온에서 1년 이상 보관 가능한 장기보존 식품이 됩니다.
    → 내부 압력과 열에 견디기 위해 파우치 구조는 다층(외층 PET + 중간층 알루미늄/나일론 + 내층 PP) 으로 만들어집니다.

파우치에도 사이즈, 즉 두께에 따라 가격이 몇 십원 차이가 난다.

기존 업체 선택을 잘못한 것이…. 자… 1차적으로 여기에서 중단했어야 했다. 그만 하자고 했어야 했다. 연락이 두절 되고 그 다음날 됐을 때부터…

우선 우리 테스트 하라고 보내준 샘플을 보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토마토즙. 그냥 가지고 있던 샘플에다가 모양만 대략 보라고 찍어서 보내준 것. 이것도 보내달라고 이야기를 수십번을 전화를 했는데, 전화 안받으심.

사이즈 때문에 체크하고 해야하는데 실무자 없음. 대표는 골프대회 나가 있음. 약속하고 경기도 광주 방문하니 깜빡했다함. 골프에 미쳐있으면 그냥 사업을 그만두시고 골프만 치시던가 실무자도 뽑아두지 않고 골프만 치러 나가고 연락 두절, 연락 다음날 됨.

사람 속은 타들어가는데,,여튼 샘플 확인해보라고 보낸게 이것. 여기에 넣어보고 레토르트에 한번 가열을 해봤다.

공장이 논산에 있는지라 여기까지도 수번을 서울에서 왔다리 갔다리….이 수고는 그렇다치고…

샘플 테스트 했을 때는 소량이다 보니 맛도 괜찮았고, 레토르트 들어갔다 나와도 파우치에 불량 상태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본 생산때는…. 난리 난리가 나기 시작한다…

자, 어떤 난리가 났을까???

파우치가 우선 두께가 엄청 얇음. 레토르트 한다고 했는데, 이건 너무 얇지 않나? 싶었다.

 

 

 

 

 

 

 

 

 

 

 

 

 

 

 

 

 

 

네,,, 이렇게 옆면이 마구 새어서 나오더라….. ㅅㅂ…… !!!!!!!!!!!!

공장 가동 전면 중단. 레토르트 들어갔다 나오기도 전에 이미 강황이 물들어져있었음.  불량….

식품 공장이다보니 뒷처리도 잘 해야 해서 급하게 사진만 찍고 … 저때가 이미 밤 11시 지나고 새벽 12시 다 되가고 있어서

공장에 머리숙여 인사를 나랑 함께 갔던 이사님과 허리 진짜 180도로 굽혀서 인사하고 나왔다.

이렇게 1차 샘플 토마토 모양에다 인쇄한 것 50장 레시피 실패

2차 비싼 한방원료, 레몬, 사과 다 폐기

파우치? 다 폐기.

미안하다라고 카톡 달랑 하나 온,,, 파우치 업체 대표… 너무 빡이 쳐서 말도 안나오고.

특히 저 날은… 얼은 눈길을 뚫고 간 날이었기 때문에. 이제 진짜 제품을 기다린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단 희망아래… 간 것이었는데

와장창 무너진 날이었다. 기가 막혀서 눈물도 안나온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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